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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이미영선교사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4-10-29 10:53 조회 9,595
샬롬!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올해 한국은 많이 더웠다고 하는데 무더위에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곳 멕시코는 7월 이후로 40도가 넘지 않는 날이 많아 올해는 견딜만 하더군요. 작년은 더위에 지쳐 축쳐저 지낸 날이 많았었는데요 선교사님들 모두 40도가 넘지 않으니 살 것 같다구 하시네요..
 
  요즘 멕시코는 9월 16일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로 자축하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시작되었지만 반면엔 뉴스에는 연일 버려진 갱에서 혹은 쓰레기더미에서 시체들이 발견되었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둘도 아니고 여러구의 시체들이요..이번주엔 72구의 마구 훼손된 사체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정말 파리 목숨보다 못한 듯 합니다. 모두 마약조직들 간의 싸움에서 비롯되었지만 민간인이나 아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마약소탕을 공약으로 하는 정치인들, 마약범죄 관련된 보도를 하는 방송인들이 피살을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방송이나 신문보도에 마약관련 뉴스를 다루기를 꺼려하고 제대로 보도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탑깝기 그지 없습니다. 또 아무리 드라마지만 사람 죽이고 죽는 장면들이 일상인 것처럼 너무나 아무렇지 않습니다. 멕시코가 악한 영들이 지배하는 세계가 아닌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로 평화의 나라로 변화하는 멕시코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7월은 새로운 사역자를 알아보려고 와하까주를 다녀왔습니다. 이 주는 멕시코내에서 원주민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카톨릭이 우세해서 개신교에는 많이 배타적입니다. 이 곳에 다녀와 보니 다시 한번 주님 나라를 위한 추수할 일꾼이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추수할 일꾼이 준비되게 하시고 또 이 곳에 온전한 복음이 뿌리내리길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 말 미국의 다솜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이 왔습니다. 씨띠야에 건축중인 선교센타에서 함께 건축을 도왔습니다. 또 함께 노방전도도 나가 '복음팔찌'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하고 또 청소년보호소의 아이들을 초청해서 식사도 함께 나누고 축구경기도 하며 뜻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청소년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이 오랜만에 밖에서 뛰어놀 수 있어 밝은 모습들을 보여 감사했습니다. 언제 다시 미국에서 이 선교팀이 오냐고 계속 묻습니다. 아, 참 다니엘은 부모님의 연고지를 찾아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들 까를로스, 조나난, 모세가 새로 오면서 8명의 아이들이 현재 있습니다. 이 곳 책임자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전에 정부에서 지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원이 잘 안되고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따뜻한 손길의 도움이 있어지길 기도합니다.
 
  5월 초에 제 어렸을적 모교회의 원로목사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이모부님이시기도 한데 제가 바른 신앙인의 모델로 삼았던 분이십니다. 워낙에 말씀이 적으신 분이라 많은 말씀은 나누진 못했지만 저의 멘토이시기도 했습니다. 소천하시기 전 오랜 투병생활로 힘이 드셨지만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원로목사님 장례절차후 이모님께서 조의금이 조금 남으셨다고 하시면서 선교비를 보내셨습니다. 이 선교비가 뜻깊은데 쓰였으면 좋겠다 싶어 씨띠야 미션센타의 성전의 의자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생전에 말레이지아에 성전건축을 하셨던 열정어린 선교의 마음이 돌아가시면서까지 또 이 곳의 예배를 드리는 곳에 의자를 준비해 주셨다고 생각하니 그 분을 추억하며 감사의 마음 가득할 뿐입니다.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파라과이선교센터에서 한국감리교 중남미선교협의회가 열립니다. 본부 선교국과 동부연회, 웨슬리선교회원들과 중남미의 각국의 선교사님들이 모여 선교회의를 갖습니다. 중남미의 선교전략과 사역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이 곳 멕시코 선교사님들, 저를 포함해 4 명이 참석예정입니다.
 
  또 9월 14일부터 10월 8일까지 과테말라에서 기아대책본부에서 주관하는 CDP(Children Development Program)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칸쿤에서 사역하시는 침례교 선교사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이 곳 멕시코에서 사역을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십니다. 과테말라까지 육로로 갈텐데 치안이 불안해 주위에서 염려하십니다. 오고가는 길과 그 곳에서의 프로그램의 일정들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어느 선교사님과 사역지에서의 여러 고충들과 또 사역들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 어지러운 세태 가운데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말씀 밖에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말씀 가운데 진리를 보게 하시고 말씀 가운데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여러분과 저,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소원하며 목사님과 교우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멕시코에서 이미영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