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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보는것 보다 한번의 체험이 중요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4-10-29 10:38 조회 8,194
샬롬!
지나간 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기억들이 점점더 명확해지고 우리의 가슴속 깊이
남아 있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다녀온 MYF 중국 비젼 트립때의 작은 사건이 저에겐 그렇게 기억됩니다.
둘째날에 이어 셋째날 저녁에도 우리 일행은 중국 선교의 최전선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송선교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공장(중국에서는 비밀 예배 장소를 공장이라고 부릅니다)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회를 시작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중국공안에 의해 우리는 더이상 집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1층 직원 식당으로 급히 몸을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중국 공안에게 조사를 받고 있었던 그 시간에 비록 학생들은 그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른채 기다리고만 있었지만 담임목사님과 인솔자들은 너무도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고 최악의 경우 공안의 조사를 받고 강제로 추방될 수도 있다는 말이 전해지자 그제서야 학생들도 작은 동요를 하기 시작했고 담임목사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해주시기 전까지
우리 모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공안은 경고만을 남기고 떠나갔고 많은 아쉬움속에 우리는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그날의 짧았지만 강렬했던 경험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급박했던 상황은 오히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그 심각성이 점점 크게 저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때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면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 남았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중요하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때의 그 상황이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중국선교의 어려움을 우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제 먼훗날이라도 그날의 그 체험을 함께 했던 우리  MYF 학생들이 해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예물로 헌신하며 뜨거운 신앙적 열망을 품게 된다면 이번 중국 비젼 트립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지고 소중한 경험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